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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김상조-김종호 사의 표명

입력 | 2020-12-30 15:04:00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 11월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30일 한꺼번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3명의 참모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일신의 계기로 삼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참모진은 후임 발표 없이 돌연 사의를 표명 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수리 문제를 포함해 후임 문제는 연휴를 지내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후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노 실장과 김 수석은 ‘추미애-윤석열’ 사태에 대한 책임을, 김 실장은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는 시각들이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두분 실장께서는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새롭게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 구상을 할 수 있도록 비워드리겠다는 것이고, 민정수석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있었던 혼란에 주무수석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검찰개혁 과정에서 일련의 문제도 있었고 최근 여러 가지 국정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개혁)절차라든지 징계 관련 문제라든지 법무부가 진행하는 과정들에서 생긴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주무 수석으로서 국민적 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사임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정책실장의 사의표명이 ‘백신 확보에 늦었다’는 비판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선 “오늘 5600만명 접종분 계획이 확보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백신접종 실패라고 볼 수 없고 그 책임을 진다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이 굉장히 오래 해왔다. 남은 기간 새로운 분이 와서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또 개각이 있었고 공수처장 지명이 있었다. 일련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이해 해달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청와대 참모진 사의표명 관련 브리핑
오늘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표명이 있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일신의 계기로 삼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