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91p(0.42%) 오른 2,820.5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1(3.28%) 오른 957.41을, 원·달러 환율은 4.60원 내린 1,092.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12.29/뉴스1 © News1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2020년을 마무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 올라 2873.4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1거래일 만에 ‘사자’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각각 2447억 원과 1968억 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전날 2조2000억 원가량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4912억 원을 팔았다.
이밖에 대형주들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11만8500원, +2.16%)와 LG화학(82만4000원, +1.35%), 네이버(29만2500원, +3.36%), 삼성SDI(62만8000원, +4.49%) 등 시가총액 10위 내 종목 중 셀트리온(35만9000원, -0.42%)을 제외한 9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20위 내로 범위를 넓혀도 무려 18개 종목이 전 거래일보다 올랐다.
앞서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400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이 퍼져나가면서 빠르게 회복해나갔다.
12월에 들어섰을 무렵 코스피는 이미 종전 최고치(2018년 1월29일, 2598.19)를 깬 상태였다. 파죽지세를 이어나가며 크리스마스 전후로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는 이른바 ‘산타랠리’까지 만났다. 2700선에 이어 2800선까지 순식간에 돌파했다.
‘안 가본 길’을 걷기 시작한 코스피는 어느새 2900선 앞에 도착했다. 코스피가 내년 최고 3000까지 갈 것이라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