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 News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로운 사장 공모를 시작했다. LH는 늦어도 내년 2월초에는 신임 사장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기업인 LH의 사장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새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ΔLH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Δ공모 Δ심사·면접 Δ임추위 후보자 추천(5배수) Δ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 Δ국토부 장관 제청 Δ대통령 임명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
30일 부동산 업계에서는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후임 사장으로 유력하게 꼽고 있다. 임기 만료가 임박한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도 후보에 오른다.
특히 직전까지 토지·주택을 총괄하는 제1차관직을 거쳤다는 점에서, 정부 주택정책과 발을 맞춰야 하는 LH와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평이다.
만약 박 전 차관이 차기 LH 사장이 된다면 변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과 자리가 바뀌는 셈이 된다. 정부 관계자는 “변 장관과 박 전 차관의 위치가 서로 바뀌는 셈이지만, 변 장관이 고시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족보가 꼬이는 문제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세용 SH 사장도 물망에 오른다. 전임인 변 장관 역시 SH 사장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LH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SH도 정부 정책의 핵심인 수도권 주택공급을 현장에서 실행하는 최전선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점이 강점이다.
일각에서는 내부 인물이 사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LH는 지난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돼 설립된 이후 줄곧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LH가 국가 주택사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고, 공기업 중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만큼 외풍을 막아줄 수 있는 유력 인사가 사장이 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는 인사가 없지만 접수 마감날 지원서가 몰리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
LH 임원추천위원회는 내년 1월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후보자 검증과 서류·면접 심사,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등을 거쳐 같은 달 말이나 2월 초 신임 사장 선임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까지 열리며 인천공항 사장 후보자 추천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