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등록도 추진, 신규 유통망 개척에 총력전
산천어 식재료, 지역 업소 사계절 납품도 추진
산천어축제를 사실상 취소한 강원 화천군이 산천어 레시피 개발에 나섰다.
산천어축제의 고장인 화천군은 산천어 식품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산천어 식품 산업화는 일시적인 축제용 메뉴보다는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1차 식재료 생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군은 현재 산천어 반건조 제품과 통조림 시제품 생산 가능 단계까지 도달한 상태다. 반건조 산천어는 탈수와 염장처리를 한 후, 온도와 습도 조건 아래 2차례 건조를 거쳐 만들어진다.
이 제품은 국내 전문가 그룹에 의뢰한 평가에서 살성이 좋아 조리시 원형이 잘 유지되고, 다른 민물생선과 달리 잡내나 흙내가 나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다.
또 조리가 간편하고, 한식이나 양식, 일식까지 범용성도 갖추고 있어 시장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적으로 봐도, 드라이 에이징(건식 숙성)된 육류가 더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는 것처럼, 산천어 반건조 제품의 부가가치가 원물에 비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천군은 1차 식재료 개발과 동시에 이를 활용해 대중성 있는 레시피 개발도 이미 진행 중이다.
30일 (재)나라에서 열린 시식회에는 국내 유명 호텔 쉐프 등이 산천어 반건조 제품과 통조림, 생물 산천어 등을 주재료로 만든 20여 가지의 요리가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일반적인 회무침과 구이는 물론 크림수프, 부야베스, 감바스알 하이오, 브루쉐따, 피자 등 서구식 요리들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산천어 통조림을 활용한 김치찌개, 소화가 잘 되는 산천어죽, 매콤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양념구이까지, 한식 메뉴들도 다수 개발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겨울에는 축제를 즐기고, 봄, 여름, 가을에는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2021년을 산천어 식품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화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