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갈무리.
귀신 분장으로 길가는 여성들을 깜짝 놀라게 한 20대 남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재미있다’는 이유로 이 황당한 일을 벌였다고 밝혔다.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대로변에서 일어났다. 가해 남성 장 씨(22)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20대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장 씨는 당시 공원에서 하얀색 소복 차림에 가발을 쓴 채 피해자를 물색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건 함께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 두 명이었다.
피해 여성들은 현지 매체에 “어두운 거리에서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면서 “남성은 이상한 소리가 나는 음향기를 켠 채 우리를 따라왔다”고 했다.
결국 그는 피해자들의 신고로 출동한 공안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무직인 장 씨는 단순히 재미로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영상에서 이러한 장난을 많이 하길래 따라했다”며 “코미디 영상을 좋아한다”고 했다.
장 씨는 범행을 계획하면서 온라인몰에서 가발과 흰색 소복 등의 소품을 100위안(약 1만 7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