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유머-밝은 에너지 장착”
언어장벽 허물고 동료들과 어울려

손흥민이 10월 19일 2020∼2021 EPL 웨스트햄전에서 킥오프 45초 만에 득점한 뒤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축이 된 손흥민의 성공 비결로 친화력을 꼽았다. 유머와 밝은 에너지로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손흥민은 언어 장벽부터 허물었다. 독일(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뛸 때 학원 수업 외에 TV 애니메이션 ‘스펀지밥’을 보며 독일어를 익혔던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에도 통역을 두지 않고 과외를 받으며 영어를 배웠다.
토트넘 선수들은 종종 크리켓을 하기 위해 모임을 가진다. 손흥민도 초대를 받지만 규칙을 잘 몰라서 참석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간혹 참석했을 때는 응원단 역할을 한다. 그는 “동료들이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다. 그럴 땐 나도 같이 어우러져 세리머니를 즐긴다”고 말했다.
자신이 ‘스마일 보이’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동료들 때문이라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좋은 팀원들과 축구를 하는 것이 즐겁다. 늘 웃는 모습으로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