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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 제치고 ‘美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

입력 | 2020-12-31 03:00:00

12년간 1위 오바마에 3%P 앞서
미셸 오바마, 여성부문 3년째 1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 꼽혔다. 대선에 패한 그가 아직까지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불복소송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지자 또한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회사 갤럽이 이달 1∼17일 미국의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의 지지를 얻어 지난 12년간 1위를 유지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1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0차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1946년부터 진행해 온 갤럽의 74차례 연례 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한 것은 60번이나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6%로 3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사령탑 노릇을 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3%), 프란치스코 교황(2%)이 뒤를 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막판까지 겨룬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모두 1%씩을 얻었다.

‘가장 존경하는 여성’으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차지했다. 10%의 지지를 얻은 그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 최초의 여성 부통령 당선인 겸 최초의 비백인계 부통령 당선인인 카멀라 해리스(6%),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4%),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가 뒤를 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뉴욕주 하원의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각각 2%의 응답률을 얻어 공동 5위에 올랐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