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지상파 3사가 결국 연말 시상식을 강행했다.
방역 수칙을 지켰다며 연신 안전을 강조했지만 가족도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등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인 점에서는 쓴소리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 18일 열린 ‘2020 KBS 가요대축제’의 경우 무대는 사전 녹화로 진행됐지만 가수들의 레드카펫 행사가 생중계되며 비판을 받았다.
이같은 비난을 의식한 듯 24일 진행된 ‘2020 KBS 연예대상’은 비대면으로 진행, 수상자들은 별도의 공간에 자리했으며 수상 소감도 사전 녹화로 대신했다. 단 대상 후보들은 다같이 무대에 올랐으며 마스크도 벗은 상태여서 도마에 올랐다.
29일 방송된 ‘2020 MBC 연예대상’과 30일 ‘2020 MBC 연기대상’에서는 참석자 모두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최소 몇십명이 운집한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일부 시청자들의 마음을 불편케 했다.
‘꼰대인턴’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박해진은 수상 소감으로 “지금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다들 모여 잔치를 하고 있지만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31일에는 ‘2020 SBS 연기대상’, ‘2020 KBS 연기대상’, ‘2020 MBC 가요대제전’이 전파를 탄다.
KBS 역시 ‘연기대상’ 수상자들은 각자 대기 공간에 자리하며 호명 후 나와 수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축하 공연 역시 인원을 제한해 사전 녹화로 이뤄진다. MBC 가요대제전 역시 무관중,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모든 무대는 사전 녹화로 이뤄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