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와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마땅한 협력사를 찾지 못해, 혹은 비용이나 인력의 한계로 인해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많다. 이와 관련해 올해 재단법인 시흥산업진흥원은 경기도내 유망 기업들을 돕기 위한 ‘2020 제조/콘텐츠 융합지원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25일에는 이 기업들의 제품을 선보이고 전문가들의 평가 및 조언을 듣는 밋업데이(MeetupDay)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엔비베베(대표 박미성)는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세안제 ‘베베앤키즈 폼클렌징’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는 피부가 연약한 어린이들을 위해 자극을 줄였으며, 시지기움 포르모숨잎 추출물을 비롯한 각종 식물성분을 통해 세정후에도 촉촉한 보습감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베베는 이 제품의 구성 및 친환경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심사위원 선정 3등을 차지했다. 취재진은 엔비베베 박미성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 그리고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엔비베베 박미성 대표 (출처=엔비베베)
: 학창시절 동국대 향장예술학 박사, 건국대 디자인대학원 뷰티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는 등, 미용 전문가로서의 기본 소양을 갈고 닦았다. 이를 인정받아 2008년부터 2016년까지 LG천안연암대학조교수로 근무하고 을지대학교화장품학과 강의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 외에도 네일샵을 운영하는 등, 14년에 달하는 미술기술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지원으로 일동후디스 주관의 LG천안연암대학산학협력단소속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학자로서의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용 미용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 2018년에 엔비베베를 설립했다.
Q2. 엔비베베의 비즈니스 모델은?
: 기본적으로 어린이화장품 생산 및 판매가 주요 업무다. 성인용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존 화장품 시장에서 어린이용 제품은 단순한 틈새상품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제품의 다양성 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우리는 어린이용 매니큐어, 네일스티커, 마스크팩, 립밤, 핸드워시, 손소독제, 타투스티커 등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로션, 워시, 손톱영양제 등 신제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엔비베베의 제품군 소개 (출처=엔비베베)
: 요란한 마케팅 보다는 기본기로 승부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 주목해달라. 어린이화장품법 규정에 맞는 성분함량을 지키고 정기적인 제품별 시험검사성적서를 보유하여 어린이사용 화장품 안전성 평가를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 일이다.
Q4.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느낀 어려움은? 극복 방안은?
: 여러 취향의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려 노력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기존에 좀처럼 볼 수 없던 제품도 선보이곤 한다. 다만 이렇게 양산한 제품이 고객의 요구와 맞지 않을 경우, 재고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유통과 판매에 뛰어들어 많은 일을 겪으며 배워 나가고 있다.
Q5. 향후 계획이 있다면?
2020 제조/콘텐츠 융합지원사업 밋업데이에 출품한 엔비베베의 베베앤키즈 폼클렌징 (출처=IT동아)
Q6. 시흥산업진흥원의 지원 사업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는가?
: 캐릭터 라이선싱을 통하여 새로운 캐릭터 협업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캐릭터 권리를 보유한 여러 업체들과 만남을 통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시흥산업진흥원 측에서 도움을 준 덕분이다. 다양한 협력 업체를 확보하게 되어 보다 다채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Q7.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우리 회사 역시 오프라인 유통망 정지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더 좋은 품질의 다양한 제품군을 꾸준히 개발하며 기본기를 갈고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소중한 어린이들을 위한 화장품을 만드는 만큼, 늘 엄마의 마음을 잊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