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새해특집]신년 여론조사 4월 서울시장 보선 지지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두 자릿수 이상 지지를 얻었다. 다만 적합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각 57.3%(진보진영), 39.6%(보수진영)에 달하는 등 상당수 유권자들이 표심 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안철수-박영선-나경원, 가상 양자대결 접전
여당 후보로 박 장관 대신 우 의원을 포함시킨 3자 대결에서는 안 대표가 31.7%를 얻어 나 전 의원(19.4%), 우 의원(19.1%)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들 간 일대일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박 장관과 안 대표의 가상 양자 대결은 38.4% 대 44.6%로 집계됐다. 권역별 조사 결과 안 대표는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 등 서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박 장관을 앞섰다.
여야 여성 후보들끼리의 가상 격돌에서도 박 장관(42.1%)과 나 전 의원(38%)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 응답자들이 박 장관(26.7%)과 나 전 의원(26.8%)을 비슷하게 지지한 것이 접전의 이유로 꼽힌다.
여권의 후보를 박 장관이 아닌 우 의원으로 한 가상 대결에서는 야권 후보들이 앞섰다. 우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대결은 32.0% 대 39.8%로 집계됐고, 우 의원과 안 대표의 양자대결은 29.0% 대 48.7%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모든 연령대에서 우 의원을 앞섰다.
○ 서울시민이 꼽은 현안은 ‘일자리’와 ‘부동산’
반면 박원순 전 시장이 공을 들인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 확대(14.4%)와 지역격차 해소(6.7%)는 4, 5위에 그쳤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보선의 키워드는 부동산, 방역, 일자리”라며 “3대 이슈에 누가 능력을 보이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