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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4.6 vs 박영선 38.4%… 박영선 42.1 vs 나경원 38%

입력 | 2021-01-01 03:00:00

[2021 새해특집]신년 여론조사
4월 서울시장 보선 지지 후보는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여야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야권 지지율 상승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선거 구도가 혼전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두 자릿수 이상 지지를 얻었다. 다만 적합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각 57.3%(진보진영), 39.6%(보수진영)에 달하는 등 상당수 유권자들이 표심 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안철수-박영선-나경원, 가상 양자대결 접전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군 13명을 불러주고 투표할 후보를 물은 결과 안 대표는 24.2%, 박 장관은 17.5%, 나 전 의원은 14.5%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5.8%, 민주당 우상호 의원 4.8%, 조은희 서초구청장 4.4%, 금태섭 전 의원 3.1%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출마 의지를 밝혔거나 각 당에서 출마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인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중 두 자릿수 이상 지지를 얻은 세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가상 3자 대결에서는 박 장관 31.3%, 안 대표 29.4%, 나 전 의원 19.2%로 집계됐다. 이 3자 대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선택은 안 대표(43.4%)와 나 전 의원(44.2%)이 비슷했다.

여당 후보로 박 장관 대신 우 의원을 포함시킨 3자 대결에서는 안 대표가 31.7%를 얻어 나 전 의원(19.4%), 우 의원(19.1%)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들 간 일대일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박 장관과 안 대표의 가상 양자 대결은 38.4% 대 44.6%로 집계됐다. 권역별 조사 결과 안 대표는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 등 서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박 장관을 앞섰다.

여야 여성 후보들끼리의 가상 격돌에서도 박 장관(42.1%)과 나 전 의원(38%)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 응답자들이 박 장관(26.7%)과 나 전 의원(26.8%)을 비슷하게 지지한 것이 접전의 이유로 꼽힌다.

여권의 후보를 박 장관이 아닌 우 의원으로 한 가상 대결에서는 야권 후보들이 앞섰다. 우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대결은 32.0% 대 39.8%로 집계됐고, 우 의원과 안 대표의 양자대결은 29.0% 대 48.7%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모든 연령대에서 우 의원을 앞섰다.

○ 서울시민이 꼽은 현안은 ‘일자리’와 ‘부동산’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시장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시정 운영 능력이 36%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 대한 비전(17.7%), 도덕성(15.7%), 소통 능력(14%), 사회 통합(9.8%) 순이었다.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안으로는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29%)와 부동산 규제 완화(28.6%)가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기) 매수’ 등 부동산 시장 폭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30대 응답자들은 부동산 규제 완화(35.8%)를 최고 중점 사안으로 꼽았다.

반면 박원순 전 시장이 공을 들인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 확대(14.4%)와 지역격차 해소(6.7%)는 4, 5위에 그쳤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보선의 키워드는 부동산, 방역, 일자리”라며 “3대 이슈에 누가 능력을 보이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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