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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새해 맞아 주민들에 친필 서한…신년사 대체

입력 | 2021-01-01 07:49: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1면에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인민을 향한 ‘친필 서한’을 발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이 같은 내용과 김 위원장의 서한 사진을 공개했다. 올해 신년사는 발표하지 않고 친필 서한으로 신년 메시지를 대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린다”라며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부디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경건히 축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라며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라고 끝맺었다.

이날 김 위원장이 발표한 친필 서한은 여섯 문장으로 비교적 짧은 분량이다. 새해 국가 기조나 앞으로 대내외 방침 등은 8차 당 대회를 기조 연설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8차 당 대회를 1월 초순 개최한다고 지난해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이 평양에 집결해 당 대회 대표증을 수여한 사실만 지난해 12월31일 전했다.

일단 북한이 1월 초순에 개최한다고 명시한 만큼, 당 대회는 늦어도 10일 이전에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집권 첫 해인 2012년과 2020년을 제외하곤 매년 육성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집권 첫해인 2012년에는 공동사설로, 지난해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로 대체했다.

북한의 지도자가 연하장 형식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사망(199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새해 연하장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형적인 형식의 신년사 없이 새해 메시지를 냈다. 지난해에는 2019년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전원회의 결과 보도와 김 위원장의 연설로 신년 메시지를 대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