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직원에 e메일 신년사 “기업, 홀로 사는 존재 아니다”
최 회장은 “그룹 신년회라는 오랜 전통을 멈추고 행사에 쓰이던 비용도 사회에 도움이 더 필요한 곳에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SK는 신년회 취소로 아낀 예산을 결식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경기 성남시에서 무료급식을 나눠주고 있는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를 언급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손길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된다”며 “‘우리는 사회에 어떤 행복을 더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하고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며 “많은 무료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한 상황에서 15년간 아동결식 문제를 풀어온 SK의 행복도시락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