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주 52시간 초과 근무 비율이 0.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과 초과근무 관행이 줄어들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가 자리잡으면서 노동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게임업계 종사자 중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비율은 2019년 15.4%에서 지난해 0.9%로 크게 낮아졌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1년 전보다 3.8시간 줄어든 42.7시간이었다.
게임 업계의 가혹한 노동 강도를 상징하는 ‘크런치 모드’(게임 출시 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집중, 장시간 근무형태)를 경험했다는 답변 비율도 2019년 60.6%에서 지난해 23.7%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불가피한 장시간 초과 근무에 대한 보상 수준을 묻는 질문에 근로자들은 100점 만점에 74.4점을 부여했다. 이는 1년 전(44.2점)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