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공항서 검사뒤 치료시설 옮겨져 영국發 변이 확진도 9명으로 늘어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처음 확인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 입국해 26일 심정지로 사망한 80대 확진자의 가족 3명이 영국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2일 입국했으며 자가 격리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26일 남아공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입국한 1명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첫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다. 이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발열 증상이 확인돼 공항 내에서 검사를 받은 뒤 곧장 치료시설로 옮겨졌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환자는 영국발 9명, 남아공발 1명 등 총 10명이 됐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나라는 최소 34개국, 남아공발은 최소 9개국이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26일 사망한 80대 확진자의 가족 1명은 11월 8일 입국해 자가 격리가 해제된 상태로 병원, 미용실, 마트 등을 방문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영국발 항공편 입국을 한시 중단하고 29일 영국과 남아공발 입국자 신규 비자 발급을 제한했지만 가족을 통한 방역 허점이 확인된 것이다.
런던 임피리얼칼리지대 연구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R0)는 1.5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0.9보다 높았다. R0란 감염병 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수치화한 것이다.
이미지 image@donga.com·조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