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시즌 253경기 만에 기록 리즈전 ‘원샷 원킬’ 뒤 코너킥 도움… 시즌 12호, 득점 단독2위 올라서 케인과 시즌 13호 합작 타이기록, 레알서 거액 영입 추진설도 나와
리그 4경기 무승 탈출 이끌어 손흥민이 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3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한 뒤 두 팔을 벌린 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새해 첫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6시즌, 253경기 만에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사진 출처 토트넘 페이스북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새해 첫 득점을 토트넘 통산 100호골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단짝’ 해리 케인(28)이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13골)에 이어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3-0으로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인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이어가며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도 100호 골의 가치를 더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골로 손흥민-케인 콤비는 이번 시즌 13골을 합작(손흥민 9골 4도움)하며 1994∼1995시즌 당시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턴이 블랙번에서 만들어낸 한 시즌 최다 합작 골(13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금까지 33골을 합작하며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은 은퇴한 프랭크 램퍼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첼시에서 이룬 36골이다. 한때 개인 득점에 집착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케인은 최근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변서 리그 도움 1위(11도움 10득점)를 달리고 있다.
최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아시아 최고 선수’로 선정한 손흥민의 가치는 지난해 7500만 유로에서 최근 9000만 유로(약 1203억 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 중이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큰손’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