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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김종국 父母, 단짠단짠 결혼기념일 이벤트

입력 | 2021-01-04 05:38:00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미우새’ 김종국의 부모님이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색다른 하루를 보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국이 아버지에게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코치해줬다.

이날 김종국은 아버지와 함께 화실을 찾았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어머니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기 위해서 어머니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림을 그리던 김종국이 “엄마는 볼이 매력이다”고 하자 아버지는 젊을 땐 예뻤다며 은근히 자랑했다. 김종국이 “지금 예쁘다고 해야지”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자꾸 과거형만 사용해 웃음을 줬다.

김종국의 아버지는 “다시 태어나도 너희 엄마랑 결혼하면 좋지”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아마 못 할 것이다. 어머니가 안 하려고 할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종국은 아버지에게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쑥스러운 듯 “했었겠지. 그런데 늙어서 사랑한다는 말을”이라며 웃었다. 김종국은 “오늘 어머니한테 하는 게 어떠냐”고 했지만, 아버지는 “새삼스럽게 뭘”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김종국은 무뚝뚝한 아버지를 위해 여러 애교 스킬을 알려줬다. 마스크 벗지 말고 잘하고 다니라고 말한 뒤 얼굴이 예뻐서 그렇다고 말하거나, 차에 타고 있을 때 안전벨트를 해주는 등 달콤한 말과 행동이었다. 이를 본 김종국의 아버지는 웃으면서 “죽었다 깨어나도 못한다”고 거부했다.

김종국 어머니는 아버지와의 갑작스러운 데이트에 놀랐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차에 타자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건넸다. 어머니는 “정말 몰랐다. 평생 처음으로 꽃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머쓱한 듯 머리를 긁었다. 어머니는 “이제 80되니까 철들었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김종국과 아버지가 그린 초상화를 본 어머니는 “부자지간이 너무 잘 그려서 눈물 나려 그런다”며 감동했다. 이어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또 김종국이 말한 안전벨트 매주는 매너까지 선보였다. 감동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던 도중 어머니가 “성질만 안 부리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은 자동차 극장에서 데이트했다. 김종국 아버지는 김종국이 말해 준 대로 “마스크 잘 쓰고 다녀라”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말이 더 중요한 스킬이었지만 쑥스러운 듯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애가 탔다. 다행히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성공했다. 이벤트의 화룡점정은 무심하게 건넨 황금열쇠였다. 김종국 어머니는 꽃다발과 그림, 황금열쇠 중 황금열쇠가 가장 좋았다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