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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일 당 대회 개최할까…관련 동향은 아직

입력 | 2021-01-04 07:07:00

지난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1월 초순’ 제8차 노동당 대회 개최를 예고한 북한이 4일 오전까지 별다른 동향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 관련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자 보도에서도 당 대회 분위기 추동에만 집중하며 구체적인 동향은 언급하지 않았다.

당 대회가 이날 중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더 늦게 열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 대회 개최 시점을 1월 초로 언급한 만큼 늦어도 오는 10일 이전엔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대회 총 일정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선 3박 4일간 이어졌던 지난 2016년 7차 당 대회의 일정을 그대로 답습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 대회 일정 자체가 짧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은 현재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으로 격상한 상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 주재로 정치국 회의를 열고 당 대회 일정을 1월 초순으로 확정한 뒤 연일 당 대회에 대한 주목도를 높여가고 있다.

코로나19로 당 대회 일정이 미뤄진 것이 아니냐는 외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당 대회 대표증 수여식을 진행하며 오는 당 대회 준비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 당 대회 대표자들의 평양 결집이 확인된 만큼 내부적으로는 관련 준비가 모두 끝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7차 당 대회 당시엔 개회 사흘 전인 5월3일 각지 대표자들의 평양 도착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지난 1일 김 위원장은 대표자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당 대회 개최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아울러 올해 신년사를 6문장의 짧은 ‘친필 서한’으로 갈음하며 새 국가 기조는 오는 당 대회를 통해 발표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신년 메시지에 다소 힘을 빼는 대신 오는 당 대회에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8~9일 각종 기념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양 교수는 북한의 최근 당 대회 관련 ‘깜깜이 행보’를 두고 “코로나19에 따른 통제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깜짝 대회 시작의 이벤트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적 모호성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