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양부모에 학대를 당해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를 애도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남부지법에 진정서를 보내자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지난 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엄벌 진정서는 재판 내내 들어가도 된다. 선고일 10일 전까지만 들어가면 되니까 앞으로 몇달간은 계속 보내도 된다”면서 진정서 양식을 올렸다.
협회에 따르면 진정서는 등기와 우편 모두 상관없다. 온라인 진정서와 관련해서는 “엄벌진정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사건당사자에 한해 제출 가능하다”면서 “당사자가 아닌 분들은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우편 보내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진정서 양식. 출처=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인스타그램
누리꾼들은 “1만 통이 넘어야 효력이 있다”는 글을 함께 공유하면서 진정서 인증 릴레이에 나서기도 했다. 과거 2013년 울산 아동학대 사건에서 1만 통이 넘는 진정서 등이 재판의 참고자료로 활용된 사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사망 사건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서 담당 의사는 “결정적 사인은 장기가 찢어지고 그걸 방치한 것”이라며 “사진을 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았다. 뼈가 다 골절이더라.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 정황이 보인다”고 증언했다.
진정서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갈무리.
한편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에 4만 여건이 게재된 상태다. ‘정인이진정서’ 인증 게시물은 1000여건이 올라오면서 힘을 실어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