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의 이같은 상승세는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4033만원으로 연초 3399만원 대비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3/뉴스1 (서울=뉴스1)
실수요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집값과 전·월세 가격 모두 오른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촉발된 ‘전세대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집값과 월세가격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보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4일 직방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3230명을 설문한 ‘2021년 주택시장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59%로 ‘하락’ 응답(29%)의 두 배나 됐다. 나머지 12%는 ‘보합’을 예상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36.5%가 그 원인으로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을 꼽았다. 지난해 7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세대란으로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이참에 내 집을 사자’는 수요가 늘었는데, 올해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도 집값 상승 전망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