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메뉴 홍보하면서 #정인아미안해 술집 홍보에 #정인아미안해 “추모를 유행처럼 따라하는 행태 씁쓸”
양부모에게 학대 당해 숨진 정인이를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정인아미안해’ 챌린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업주가 인스타그램 가게 홍보에 이 챌린지를 이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사망 사건에 대해 다뤘다.
이날 정인 양의 사망 당시 응급실에서 진료를 맡았던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CT와 엑스레이 사진을 보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며 “뼈가 다 골절이다.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라고 증언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자신의 카페를 홍보하는 글을 올리면서 마지막에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또다른 누리꾼은 탕수육 메뉴를 홍보하면서 ‘정인아미안해’ 문구를 올렸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누리꾼은 ‘자영업화이팅’, ‘수원술집’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뜬금없이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덧붙이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논란의 홍보글을 모아놓은 게시글이 퍼진 상태다. 누리꾼들은 해당 홍보글에 “씁쓸하다”, “제정신이냐”, “당신들도 똑같은 악마”, “사람 맞냐” 등 쓴소리를 했다. 한 누리꾼은 “추모를 마치 유행처럼 따라하는 행태도 없어져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