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에 택시가 줄 지어 서있다.2020.12.30/뉴스1 © News1
버스, 택시 등 서울 지역 대중교통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딱히 대안이 없어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에 위치한 한 택시회사 직원이 지난달 23일 최초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해당 회사 택시기사와 직원 등 총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당 택시회사에는 운전기사 127명와 일반 직원 10명 등 총 137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버스 기사도 줄줄이 확진됐다. 종로구에서는 7016번 버스기사가 지난달 26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기사는 같은 달 23~26일 4일간 7016번 버스를 운전했다. 그는 오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근무했다. 7016번 버스는 은평공영차고지부터 마포구 상암동, 홍대입구역, 신촌역, 공덕역, 용산구 남영역, 숙대입구역, 종로구 경복궁역 등을 지나 출퇴근시간대 직장인이 많이 이용한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수단은 물론, 준대중교통 수단인 택시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자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운수업계 종사자를 상대로 선제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선제검사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선제검사 역시 연말 연휴가 겹쳐 성과가 더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택시업계 종사자 7만500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연말 연휴가 겹쳐 아직 검사를 많이 안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날부터 제대로 실시하도록 독려하고 있고 일일 모니터링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8일까지 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버스업체 종사자 2만1000명에 대해서는 지난달 21~31일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이중 17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