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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시작…‘1호 접종자’ 82세 할아버지

입력 | 2021-01-04 17:55:00

영국에서 4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1호 접종자는 82세 남성인 브라이언 핀커 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사 캡처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보도 등에 따르면, 영국NHS(국민보건서비스)는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82세 남성 브라이언 핀커 씨가 이날 오전 7시30분경 옥스퍼드 대학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핀커 씨는 “백신을 맞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옥스퍼드에서 개발한 백신이라는 점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계 종사자분들은 오늘까지 매우 훌륭했다. 이제 아내와의 48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핀커 씨에게 첫 백신을 투여한 간호사 샘 포스터 씨도 “백신을 개발한 곳과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우리 병원에서 처음으로 접종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가 승인한 약 53만회 분량의 백신은 이날부터 배포돼 각 병원에서 접종되기 시작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