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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난에 오피스텔까지 동반 상승

입력 | 2021-01-05 03:00:00

작년 4분기 매매가 0.05% 상승
전세-월세가격도 오름세 커져




임대차2법 시행으로 인한 아파트 전세가격 오름세가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2020년 4분기(10∼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0.05% 상승했다. 오피스텔 매매가는 3분기(7∼9월)에 0.06% 하락했지만 4분기 들어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세가격은 0.62%로 전 분기(0.2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월세가격도 0.25% 상승하며 전 분기(0.07%) 대비 오름세가 커졌다.

오피스텔 매매가격는 서울(0.01%)과 경기(0.28%)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세는 울산(1.12%) 대구(0.97%) 경기(0.8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월세 역시 경기(0.52%) 울산(0.48%) 대구(0.3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모두 최근 들어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이 급등한 지역이다. 부동산원 측은 “아파트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이동 수요 증가로 오피스텔 시장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차2법으로 인해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자 대체 주거지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만 신축 오피스텔이 시장에 꾸준히 공급되면서 지난해에도 오피스텔 수익률은 하락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 조사 기준 오피스텔 수익률은 4.78%로 2019년 4.88%에 비해 하락했다. 부동산114 측은 “올해부터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들지만 이미 쌓인 재고 물량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