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서 사면 언급할 것”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이낙연 당 대표의 사면 언급을 거들었다가 “‘너는 뭐냐’ ‘너도 사쿠라냐’ ‘당 나가라’ 등 비난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의) 그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이 대표가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진행된 매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국민통합을 거론하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드릴 생각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이날 역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면은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 대표가 꺼내서 공론화됐지만 사면 결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실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 이후 전두환 사면을 꺼냈을 때 많은 비난과 원망을 들었다”며 “죄를 사해 주겠다는 게 아니고 국가를 위하고 국난 극복을 위하고 국민을 단합시켜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하다면 해야 될 일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때 관련 말씀이 있으실 걸로 알고 있다”며 “야당도 말조심하고 분개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의식해 자세 전환을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 국민의힘은 ‘반성’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정치권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