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 고급 참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올해 첫 도쿄 도요수 수산시장 경매에서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잡힌 208.5kg의 대형 참다랑어가 2084만엔(2억1963만원)에 낙찰받았다.
새해 첫 경매에서의 참다랑어 가격은 그해 참치 가격의 가늠자 역할을 해 왔다. 최근 몇 년 간 일본 참다랑어 경매 가격은 기록을 세우고 있었는데, 지난해 첫 수산시장 경매에서는 1억3320만엔(14억원), 2019년에는 3억3360만엔(35억원)에 팔린 바 있다.
이 같은 참다랑어 가격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으로 보인다. 도쿄도는 지난달 26일 밤 10시 이후 도심 내 모든 음식점과 술집 영업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는데, 이에 따라 일본인들이 외식을 자제했다.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일본정부는 긴급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다. 8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8시 이후 외출 자제와 주류 제공 음식점 영업 중단 등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5일 기준 24만3847명이고, 누적 사망자수는 3599명에 달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