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그린랩스,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
그린랩스(대표 신상훈, 안동현, 최성우)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가 신규 투자사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가 시리즈A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그린랩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05억 원이다.
그린랩스 팜모닝 앱 이미지, 출처: 그린랩스
지난 2017년 설립한 그린랩스는 농작물 생산, 유통, 판로개척 등을 위한 ‘팜모닝’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린랩스는 팜모닝을 통해 농업정보포털 서비스(농사날씨, 농사위키, 농사지식인, 경락시세 등)를 제공, 농민의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생육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도매출하 시세 분석, e커머스 대행, 라이브 커머스, 인플루언서 공동구매 진행 등 유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린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농업 원스톱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기술고도화와 함께 농산물 거래소 런칭, 농자재 온라인 구매 활성화, 농산물 직거래 확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개발, 농자재, 농산물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며, 농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회사 투자 및 인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레티널,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용 광학계를 개발하는 레티널(LetinAR)이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산은캐피탈 등 금융권 투자기관 및 해외 전략적 투자사가 신규 투자사,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가 후속 투자했다.
출처: 레티널
지난 2016년 설립한 레티널은 AR 기술 스타트업이다. AR 글래스에 들어가는 광학계 ‘핀 미러’ 렌즈를 독자 개발했다. 레티널의 렌즈는 두 장의 얇은 렌즈 사이에 1mm보다 작은 크기의 거울을 넣어 가상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기존 증강현실 광학계보다 부피가 작고 시야각이 넓기 때문에, 가벼운 안경 타입의 AR 기기를 만들 수 있다.
테이스티나인, 7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
테이스티나인이 7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 원을,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 원을 투자 받았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0억 원이다.
테이스티나인 홍주열 대표, 출처: 테이스티나인
테이스티나인은 250 여종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SSG, GS프레쉬, 헬로네이처 등 온라인 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신세계·현대·롯데 백화점 등 프리미엄 오프라인 채널과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CJ오쇼핑, SK스토어, K쇼핑 등 홈쇼핑 채널에 입점했다.
지난 2020년 9월, 월 매출액 50억 원을 돌파했다. 테이스티나인은 향후 R&D 센터 확장, 개발 시스템 확충 등에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술로 발 사이즈에 맞춘 신발을 추천하는 ㈜펄핏(대표 이선용)이 2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리드 투자사 스파크랩과 함께 티비티(TBT), 캡스톤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
펄핏 앱 사진, 출처: 펄핏
펄핏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펄핏은 고객이 가입하면, 우편으로 종이 키트를 배송한다. 종이에 발을 대고 펄핏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발의 길이·너비·높이를 종합한 사이즈를 측정해준다. 이후 펄핏 입점 브랜드 중 가장 적합한 사이즈의 신발을 추천한다.
펄핏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추천 엔진을 고도화하고, 북미 등 해외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반 A4 용지만 있으면 발 치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미국 법인을 설립해 해외 영업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터디파이, 21.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온라인 교육 서비스 스터디파이가 알토스벤처스, 엔젤투자자, 영어교육 업체 퀄슨 등으로부터 21.5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퀄슨과 협업할 예정이며, 2021년 중에 100여 개 과정으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터피파이 사진, 출처: 스터디파이
스터디파이는 온라인 커머스, 웹툰/웹소설, 유튜브/틱톡 등과 같은 창업/부업 관련 교육과 직무, 영어 관련 20여 개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학습 경험을 적용해 다른 사람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해 교육 집중도를 높였다.
스터디파이는 내부에서 기획/검토한 강사와 강의를 제작한다. 수강생 선호도에 따라 ‘영상강의만 보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상품’, ‘강사에게 코칭 받으며 학습할 수 있는 상품’을 나눠서 제공한다.
플링크, 21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페이지콜’을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플링크(대표 최필준)가 스트롱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끌림벤처스 등으로부터 2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구주 매입과 신주 발행으로 진행했다. 스트롱벤처스와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 시리즈A에 이어 후속 투자했으며, 끌림벤처스는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50억 원이다.
출처: 플링크
플링크는 기존 교육 비즈니스 및 컨설팅 업체들이 온라인으로 교육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페이지콜과 비즈킷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고객사로 수파자, 설탭, 디쉐어, 이벤터스 등이 있다.
플링크 최필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신규 구성원 확충에 노력할 것”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팀워크를 발휘해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도바,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아도바(대표 안준한)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10월 MCN 사업을 시작한 아도바는 중국 전문 MCN 기업이다. 중국 영상 플랫폼 시장 진출을 원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채널 개설∙인증∙수익화 등을 위한 판로를 개척 중이다. 아도바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크리에이터 채널은 월평균 200% 성장했다.
출처: 아도바
아카펠라 그룹 ‘보이스밴드 엑시트(VoiceBand EXIT)’는 비리비리 입점 3일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돌파, 월간 신인 채널 TOP10에 선정되었다. 국내에서 주부 일상 이야기로 유튜브 구독자 48만 명을 보유한 ‘하미마미(Hamimommy)’는 중국 영상 플랫폼 진출 15일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돌파했다. 목공 콘텐츠를 다루는 ‘Mokong목공TV’는 시과비디오에 100만 이상 조회 수 영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조회 수 40만 이상을 기록 중이다.
현재 아도바는 중국내 9개 플랫폼에 채널 280개 이상을 운영 중이다. 개인 크리에이터들뿐만 아니라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와 글랜스TV, TV조선 등 콘텐츠 제작사와 함께 한국전파진흥협회, 서울산업진흥원 등 정부 기관과 협력하며 중국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오늘의픽업, 4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오늘의픽업(대표 진승민, 오경담)이 김기사랩과 더벤처스로 등으로부터 4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오늘의픽업은 자체 물류 시설과 인력 등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형 이커머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당일배송,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형 쇼핑몰들은 당일 또는 익일 새벽에 배송을 원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자체 물류인프라를 구축한다. 반면, 중소형 판매자들은 물류센터 투자 및 인력 비용 등으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다.
오늘의픽업은 유휴공간을 활용한 물류 허브 구축, 일반인 플렉스 라이더(Flex Rider)를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투자 및 인력 비용 문제를 해결한다. 전국에 위치한 셀프주유소를 활용한 물류허브는 현재 서울 지역에만 8개이며, 2021년 상반기 전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일반인이 본인 소유 운송수단으로 라이더로 참여해 물동량에 대응하고, 고정 지출 비용을 낮췄다.
진승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창업 후 빠른배송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 온 노력과 미래 성장가능성, 가치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물류 허브와 인력, 기술력 등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