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재닛 옐런이 강연료로만 700만달러(76억)을 벌어들였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공시 문서에 따르면 옐런은 2018년 이후 씨티그룹에서 강의한 대가로 95만2200달러(10억원)를 받았다. 또한, 구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기업들에서도 막대한 강연료를 받고 강연을 했다.
옐런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지냈다. 연준 임원은 미국 금융과 통화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초청 1순위로 꼽힌다.
옐런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됐기 때문에 이 같은 전력이 직을 수행하는데 이해충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세금과 정부 지출 등을 관할하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 기업들과의 연관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고 있다.
투자은행 컴퍼스 포인트의 이삭 볼탕스키는 “법적으로 문제되진 않겠지만, 그동안 민주당이 지적해 왔던 고위공직자들과 월스트리트와의 부적절한 관계의 예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 상원 인준 과정에서 이 강연료에 대한 질문이 나오겠지만, 이 전력이 재무부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결함이 되진 않을 거라고 CNN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