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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공수처 기대, 우려 현실되지 않도록”…청문준비단 구성

입력 | 2021-01-05 17:53:00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으로 지명된 김진욱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새해 첫 출근하고 있다. 2021.1.5/뉴스1 © News1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는 5일 “공수처에 대한 기대가 우려가 되지 않도록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면서 “신축년 새해에 태어나는 공수처가 소처럼 꾸준하게 앞으로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는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국가기관”이라며 “이런 기대가 있는 것과는 반대로 공수처가 정반대로 운영될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부터 공수처 설립 준비단을 꾸려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준비단은 공수처 개청 준비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준비단장으로는 권오중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이 선임됐다. 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청문 요청안을 받은 국회는 20일 뒤인 이달 24일까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절차를 마쳐야 한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키트를 개발한 미코바이오메드의 주식 8343주(약 9000여만 원)를 취득한 경위 등을 인사 청문회에서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석사과정(LLM)을 밟았다. 미코바이오메드의 대표이사인 김성우 씨도 1995년부터 2006년까지 하버드대 메디컬스쿨에서 연구교수로 일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소유한 주식에 대해 하버드대 동문과 부적절한 연관성 여부, 주식 매입 시점과 규모, 취득가액 등 경위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향후 입장을 정리해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