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술, 담배 소비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반면 문화, 오락 등 여가활동 소비는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원계열·명목) 가운데 주류 및 담배 지출액은 4조5363억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1% 늘었다.
술, 담배는 경기 침체 때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 품목으로 꼽힌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주류 및 담배 지출이 20% 넘게 급증한 바 있다. 이번에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술, 담배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