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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 주저 말고 찾아 달라”

입력 | 2021-01-05 20:42:00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내용./© 뉴스1


경기도내 3곳의 ‘경기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 운영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저 말고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5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먹고, 살아야 합니다. 주저 말고 꼭 찾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형 범죄가 늘었다는 소식에 급히 마련했다. 여기 오실 때는 모두 내려놓고 그냥 오시면 된다. 아무것도 필요 없다. 신원확인도 하지 않는다”며 “‘자주 찾아오셔도 모른 척 다 드리자’ 현장 담당자들께도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도는 광명·성남·평택시에 위치한 푸드마켓 3곳에서 지난달부터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푸드마켓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부 받아 결식 위기에 놓인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곳이다.

이 지사는 “(형편이 어렵지 않은 사람들의)일부 악용사례를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간단한 신원확인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 정말 절박한 이들이야말로 누구보다 존엄해지기를 열망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못사는 것을 증명하고 먹거리를 받아야 하는 자존감 상실을 방지함은 물론 어려운 이들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어 “이 캄캄한 코로나19의 터널을 더불어 헤쳐 나가고 싶다. 터널 끝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과 함께. 그러려면 일단 살아야 한다. 먹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드린다. 그냥 드린다”며 “이달 내에 31개 전 시·군별로 복지시설 중 한 곳씩을 정해 설치할 계획이다. 주저 말고 꼭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늘어나는 코로나 장발장…여러분의 제안을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 지사는 “굶주림으로 빵을 훔칠 수밖에 없는 ‘장발장’이 지금 우리 이웃이 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범죄를 정당화할 순 없지만, 배가 고파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막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가가, 사회가 할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