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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나왔다”…마흔 다섯 이승엽, 세 아이 아빠 됐다

입력 | 2021-01-05 22:50:00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겸 KBO홍보대사(45)가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이승엽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일 늦둥이가 드디어 나왔다. 세 아들의 아빠가 됐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겠다”며 셋째 아들의 발 사진, 보호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등 사진을 올렸다. 이승엽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감사한 마음이다. 아기 체중이 2.885kg”이라고 전했다.

2002년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 이송정 씨(39)와 결혼해 2005년 첫째 은혁 군을 얻은 이승엽은 6년 뒤인 2011년 둘째 은준 군을 얻은 데 이어 40대 중반을 넘긴 올해 다둥이 가정을 이끌게 됐다.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활약할 당시 첫아들을 얻은 이승엽은 당시 첫째가 세상에 나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오릭스와의 방문경기를 준비하던 도중 고베에서 지바까지 택시를 타고 600여 km를 달려왔다. 택시비 130만 원을 지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도 아내 곁을 지키기 위해 예정된 방송사 온라인 콘텐츠 프로그램 측에 양해를 구하고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이후 보다 여유로운 상황에서 셋째를 맞게 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출산을 지켜보기까지 진단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승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 출입이 까다롭다. 의료진의 고생이 많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기원한다”고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2017년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467홈런, 1498타점, 1355득점(이상 통산 1위)을 기록한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2003년 한 시즌 56홈런으로 일본 야구의 전설인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81)이 1964년 기록한 55홈런을 넘으며 ‘아시아의 홈런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국가대표로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활약으로 국위 선양에도 앞장섰다. 특히 한일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올림픽 금메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등을 이끌어 ‘국민타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올림픽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아시아경기 금메달 1개를 목에 걸었던 그는 2021년이 밝자마자 다둥이 아빠가 됐다는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평소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이 있기에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한다고 밝힌 이승엽은 “주변 사람들이 애국자라고 하던데 세 아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 대한민국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