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7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피해자측 변호를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박 전 시장 측에 뭔 일이 있는지 물었을 뿐 피소사실을 유출한 적 없다”라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명에 기가 막힌다고 분노했다.
◇ 김재련 “남인순, 피소예정과 피소는 다르다?”…그 말이 그 말이지
김 변호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주후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고 담배는 피웠지만 담배연기는 1도 마시지 않았다, 이런 뜻인가?”라고 남 의원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상담소 지원요청 또한 피해자와 미리 상의하였다”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변호사는 상황이 이런데도 “피소사실을 몰랐다고?”라며 남 의원 해명에 탄식하면서 “피소예정과 피소는 다르다…뭐 이런 건가!”라고 강력 비판했다.
◇ 검찰 “남인순, 고소예정 사실 듣자 2분만에 서울시에 전화…”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은 보도자료를 통해 Δ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이 지난 7월 7일 오후 2시쯤 중앙지검 부장검사와 고소장 접수 관련 통화를 한 후, 같은날 오후 2시 37분경 모시민단체 대표 A에게 연락해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라는 사실을 알렸다.
◇ 남인순 “불미스런 일 있느냐 물어봤을 뿐” · 정의당 “그 자체가 유출”
검찰 발표 뒤 침묵을 지켰던 남 의원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했다.
다만 “저는 7월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했고, 피해사실 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자체가 유출”이라며 남 의원을 맹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