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을 칭찬하며 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2부리그)와의 2020-21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무사 시소코, 손흥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우리팀은 몇몇 선수들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데, 손흥민이 그중 한명”이라면서 “오늘 손흥민에게 두 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다. 발리 슈팅을 시도할 때 골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틀렸다. 하지만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장면에서는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의 압박이 강해지던 상황에서 손흥민이 경기를 끝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이겼지만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더 좋은 플레이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몇몇 장면에서 실수가 나왔다”고 냉정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토트넘은 7일 펼쳐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 경기 승자와 오는 4월 25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당초 리그컵 결승전은 2월 28일 예정됐지만 “가능한 많은 팬들이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결승전을 개최하겠다”라며 약 2개월 뒤로 미뤘다.
모리뉴 감독은 “만약 예정대로 2월에 리그컵 결승전이 진행됐다면 팬들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4월로 미뤄졌기 때문에 일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며 “연기된 결승 일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전 진출에 대한 기쁨은 3개월 동안 주머니에 넣어두겠다. 그때까지 치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