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으로 불거지던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7월말 주택임대차보호법(이하 임대차법) 개정안 시행 이후 수도권 내 수개월째 지속되는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그 여파가 지방까지 미치고 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이후 월별 아파트 전세 거래건수를 살펴보면(1월 5일 기준) △8월 4만2447건 △9월 3만6584건 △10월 3만7950건 △11월 3만2004건 △12월 2만5264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더니 12월 들어서는 8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세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02%로 2011년 10월 이후 9년 만에 처음 1%를 넘어섰다. 그 다음달(12월)에도 1.5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33% △5대 광역시 2.23% △9개도 1.24% 등으로, 특히 지방 광역시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전세가격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다 매물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 속에서 매매가격까지 동반 상승하자 신규 분양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권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수도권 0.94% △5대 광역시 2.42% △9개도 1.27%로 전달보다 약 1.5배 뛰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주요 신규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1월 대구 남구 대명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전용면적 84~150㎡ 아파트 861세대,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228실 등 총 1089세대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과 현충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대명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 이를 통한 신천대로, 앞산순환로, 달구벌대로 등 접근도 용이하다. 여기에 단지 남측으로 대구 3차 순환도로 일부 구간이 개통 예정으로 향후 교통여건 및 수성구로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편의시설로는 영남대학교병원, 홈플러스(남대구점), 명덕시장, 대명공연문화거리, 대명동우체국, 남구청 등이 가깝다. 또한 남도초, 대구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대구 최대 규모 자연공원인 앞산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며 최고 49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단지 내 세대에서 탁 트인 앞산 조망이 가능하다. 이밖에 인근으로 대구도서관 및 대구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추진 중에 있어 문화 인프라도 한층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는 1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세대 규모다. 11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제2경춘국도 노선안(대안노선)이 기존 경춘국도(국도46호선) 북측과 경기도 가평군 남측 시가지(자라섬 북측)를 통과할 예정이다. 제2경춘국도 개통 시 가평에서 서울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인근에 경춘선·ITX 가평역이 위치해 있으며 ITX 이용 시 서울 청량리역까지 40분대, 용산역까지 6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KCC건설은 1월 부산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 ‘안락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220세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4실 규모로 이뤄진다. 동해선 안락역이 도보권 내 위치하며 인근 원동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 이용도 수월하다. 안진초, 안남초, 안락중, 동래고 등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