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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확진자 122명 입원도 못하고 사망…병상부족 심각

입력 | 2021-01-06 11:43:00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병원에 입원도 하지 못하고 자택 등에서 대기하다 숨진 사람이 최소 12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

특히 이 가운데 56명이 지난달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최근들어 일본의 병상 부족 상황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증상이 있어도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는데 시간이 걸려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이들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병상 부족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특히 도쿄도의 의료제공 체제는 한계에 이르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5 일 현재 도쿄도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과거 최대인 3025명에 달해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자택 및 숙박 시설에서 요양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8375명이다. 도쿄의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사용률은 86%에 이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현장의 부담감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간호사 자격을 지닌 대학원생이나 교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해진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 관련 학과를 둔 전국 287개 대학에 대학원생 및 교수가 의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 시작했다.

후생노동성은 대학원생이나 교원이 협력을 원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수강이나 휴직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학교 측에 요청하고 있다.

일하는 장소는 의료기관 외 숙박 요양 시설 등으로, 경험과 기술에 따라 코로나19 환자를 진찰하는 의료현장이나 그 외 의료 현장 등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 요청에 대해 SNS 상에서는 “학도 동원 아니냐”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후생성 담당자는 “간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으로 강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후생성은 또 간호사 자격은 갖고 있지만 현재 일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복직 지원 등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