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남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020.7.27/뉴스1 © News1
국민의힘 여성의원은 6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에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여성계 대모를 자처하던 남인순 의원의 추잡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즉각 사퇴하라”라고 밝혔다.
김정재 의원을 비롯한 한무경, 이영, 조명희, 정경희, 허은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이 제기된 지 6일이 지난 어제, 남 의원이 입장을 밝혔지만 구차하다는 표현도 아까울 만큼의 추잡한 말장난과 변명에 불과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간 여성을 팔아 부와 명예를 누려온 남 의원에게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를 기대했던 것이 같은 여성으로서 부끄럽기만 할 뿐”이라며 “남 의원이 걱정했던 것은 성추행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였다”고 했다.
김 의원 등은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 온 윤미향 의원이나, 여성을 팔아 온 남 의원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를 바란다. 즉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도 더 이상 남인순, 윤미향 의원을 감추고 덮어줄 생각만 하지 말고 공당으로서 책임 있고 명확한 입장을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