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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에브리원’ SD 김하성 “메이저리그 신인왕 목표”

입력 | 2021-01-06 14:20:00

샌디에이고 택한 이유 "우승할 수 있는 팀"
"내야 모두 자신있어…2루수 베스트로 해야"




 “헬로우 에브리원.”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첫 인사를 건넸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샌디에이고 입단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

“헬로워 에브리원. 아임 하성 킴. 나이스 투 미트 유 올. (Hello everyone. I‘m Ha-seong Kim. Nice to meet you all.)”이라며 영어로 인사한 그는 “최고의 조건과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파드리스에 합류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며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금액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4번째 시즌을 마친 뒤 상호옵션이 실행되면 5년 최대 39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새해 첫 날 소속사를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사실을 알린 김하성은 2일 입국후 자가격리 중이다.

김하성은 “파드리스팀을 만들어준 (피트 세이들러) 구단주님, 저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성과 진심을 보여주신 (A.J. 프렐러) 단장님, 플레이할 수 있게 도와주실 (제이스 팅글러)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해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빅리그 진출 이유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는 나에게 꿈이었고, 가족들도 바랐던 일이다. KBO리그에서 7년이란 시간을 뛰었지만 메이저리그의 꿈을 가지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행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영향을 미쳤다. 현역 시절 샌디에이고에 몸담기도 했던 박찬호는 현재 구단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A.J. 프렐러 단장은 “박찬호가 이번 김하성 계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박찬호 선배는 존경하는 선수”라며 “샌디에이고 팀에 대해 이야기해줬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알려주셨다. 미국에서 뛸 때의 자신감을 가지라는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젊은 내야수 김하성은 빅리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러 구단 중 샌디에이고를 택했지만, 그 선택에는 의문이 남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3루에 마차도, 유격수에 타티스 주니어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는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가진 팀이란 게 가장 와닿았다.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싶었다. 샌디에이고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항상 내야수를 봐왔고,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파드리스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와닿았다. 포지션은 큰 문제는 안 된다”고 샌디에이고행을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샌디에이고 입단 후 김하성은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에 대해 “다 자신 있다”면서 “베스트로해야 할 포지션은 2루라고 생각한다”며 눈을 빛냈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하성은 “목표는 팀 우승이다. 내가 그 팀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내가 잘해서 신인왕을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건 투수 김병현뿐이다. 한국인 출신 메이저리그 신인왕은 아직 없다.

푸른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너는 김하성이 ’최초‘의 역사를 노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