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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원수복장’ 입은 대형사진 속 김정은…北 우상화 작업 ‘절정’

입력 | 2021-01-06 17:43:00

공화국 원수 복장을 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캡처화면) © 뉴스1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화국 원수 복장’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6일 조선중앙TV는 전날(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차 당 대회 개막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군 원수 복장을 입은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4·25문화회관 1층에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와 베이지 색 코트 차림으로 백마를 탄 김 위원장의 모습, 하얀색 군 원수복장을 입은 모습 등 최고지도자의 대형 사진이 걸렸다.

이 중 하얀색 원수복장을 입은 김 위원장의 모습은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이라 이목이 끌린다.

북한이 당 대회 장소에 군 원수 복장을 입은 최고지도자의 대형 사진을 전시해 놓은 것은, 제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우상화 수위를 높여왔던 동향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8월 당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꾸준히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김 위원장의 업적을 소재로 하는 첫 장편소설을 내놓으며 “원수님의 (교육혁명) 업적을 실재한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감동 깊게 형상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조선중앙TV에서는 북한 국제친선전람관에 전시돼 있는 김 위원장의 반신동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동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것이다.

방송은 “(시 주석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가에게 특별과업을 주어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통화에서 “올해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지도자의 수령 지위를 각인하는데 집중하면서 우상화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공화국 원수 복장 최초 공개도 당 대회 준비 기간 동안의 우상화 동향과 연결해서 볼 때 의미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