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들이 받은 첫인상은 자신감에 차 있다는 것이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입단 이후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을 마무리하고 지난 2일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김하성은 이날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현지 기자들과 처음 이야기를 나눴다.
김하성은 “목표는 팀 우승이다. 팀이 우승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또 내가 잘해서 신인왕을 받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하성은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에 도전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2021시즌 신인왕 수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 MLB닷컴은 “김하성은 기자회견 내내 꿈이라 여겼던 기회에 대한 겸손함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자신감 사이를 오갔다”고 전했다.
주로 유격수로 뛰었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라는 걸출한 주전 유격수, 3루수가 버티고 있기 때문.
MLB닷컴은 김하성이 인터뷰 도중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 에릭 호스머 등 샌디에이고 주전 내야수들에 대해 모두 언급했다면서 “김하성은 이들에 대해 대단한 선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야의 4개 포지션 중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는 호쾌한 배트플립이 자주 나오는 점을 의식한듯 MLB닷컴은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의 배트플립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도 이날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고 봤다.
김하성의 인터뷰에 52명이 참가했다고 전한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이는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의 입단 기자회견 때보다 많은 숫자”라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