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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호영 MB·朴 사면 요청에…유영민 “잘 전달하겠다”

입력 | 2021-01-07 03:30:00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직접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예방한 유 실장과의 회동에서 “이 일(사면론)로 서로 불편해지는 일이 없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도록 잘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사면론을) 먼저 제기하고, 민주당에서 찬반 논란을 거치면서 우리가 수모를 당한다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문제로 오래 왈가왈부하는 건 사면이 가진 국민 통합적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고 했다. 유 실장은 이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유 실장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에서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얘기하느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헬스클럽 업주들의 영업 재개 호소와 관련해서도 “(영업제한 조치를) 옛날 방식대로 하면 되겠느냐”고 질타했고, 서울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내각이 타성에 젖어있을 시기다. 개각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고, 유 실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거취에 따라 시기가 조정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