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우리가 간다]여자배구 GS칼텍스 강소휘
1997년생 ‘소띠 스타’인 GS칼텍스 강소휘는 신축년 새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 챔피언결정전 진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등 이루고 싶은 꿈도 많다. 5일 경기 가평군 GS칼텍스 체육관에서 만난 강소휘는 “연차가 높아질수록 더 잘하려다 보니까 오히려 실수가 많아지는 것 같다. 욕심을 줄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평=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앳된 외모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강소휘의 팬도 많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약 4만7000명. 신축년 새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소띠 스타’ 강소휘를 5일 경기 가평 GS칼텍스 체육관에서 만났다. “모든 팀을 이긴다는 각오로 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하겠다.” 소의 해를 맞은 그의 다짐에서 황소 뿔처럼 굳건한 의지가 느껴졌다.
○ 라바리니 감독이 인정한 ‘스트롱 서버’
프로 무대 막내였던 강소휘는 어느새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2019∼2020시즌 처음으로 베스트7 레프트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전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결승전에서는 당시 무실세트 우승을 노리던 흥국생명을 3-0으로 꺾는 이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출전이 무산된 지난 올림픽 이후 강소휘는 대표팀 붙박이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힘들어했던 주장 김연경(33·흥국생명)을 대신해 팀 공격을 책임졌다. 강소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도쿄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 코트에 들어가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당황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소휘는 대표팀 주전 레프트인 김연경, 이재영(25·흥국생명)의 뒤를 받치는 교체 선수나 원포인트 서버 등으로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이 기대하는 것도 강소휘의 강력한 서브다. 평소 강소휘를 ‘스트롱 서버’라고 부르며 늘 자신 있게 강한 서브를 구사하라고 주문한다.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라바리니 감독에 대해 묻자 강소휘는 “외국인 감독님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훈련도 많이 시키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불같이 화를 낸다. 우리 팀 차상현 감독님과 스타일이 비슷해서 적응이 빨랐다”며 웃었다. 7월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은 5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며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김연경의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도쿄 대회에서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첫 메달에 도전한다.
○ “목표는 일단 챔프전 진출”
강소휘는…○ 생년월일=1997년 7월 18일(소띠)
○ 키, 몸무게=180cm, 65kg
○ 프로 지명=2015∼2016시즌 전체 1순위(GS칼텍스)
○ 출신 학교=안산서초-원곡중-원곡고
○ 수상 경력=2015∼2016시즌 신인선수상, 2019∼2020시즌 베스트7(레프트), 2017, 2020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MVP, 2019∼2020시즌 1라운드 MVP
○ 별명=깡또희, 황소휘, 강소위
○ 좋아하는 가수=블랙핑크
가평=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