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보다 충격 흡수 많이 되는 등 부분으로 넘어지는 게 좋아 장갑 착용도 손목 보호에 도움
겨울철 낙상 사고에서 가장 흔한 건 손목 골절이다. 장갑 착용, 스트레칭 등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대전을지대병원 제공
낙상 사고에서 가장 흔한 건 손목 골절이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체중의 2∼10배에 달하는 힘이 손목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손목뼈가 부러지면 손목 부위가 아프고 부어오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손목이 포크처럼 변형되기도 한다. 뼈가 많이 어긋나지 않은 경우엔 뼈를 맞춘 뒤 6∼8주간 석고로 고정한다. 많이 어긋난 경우에는 뼈를 맞춘 뒤 금속판이나 의료용 철심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통증이 심해 곧바로 병원을 찾지만,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면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해 통증을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상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낙상으로 인한 손목 통증이 지속되면 골절을 의심하고 신속히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이 밖에 눈이 많이 오거나 기온이 크게 떨어진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땐 두꺼운 옷보다 활동하기 편한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야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건 금물이다. 균형감을 잃어 넘어지기 쉽고 넘어질 때 크게 다칠 수 있다.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 게 안전하다. 이 교수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빙판길을 피하고 계단이나 경사로를 걸을 땐 평소보다 천천히 걷는 게 좋다”며 “추운 곳에서 갑자기 일어나면 혈압 저하로 어지럼증이 생겨 낙상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