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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마니 원수 갚으러 비행” 정체불명 방송

입력 | 2021-01-07 03:00:00

뉴욕 관제사-비행중 기내서 포착
美, 테러 가능성 긴장… 수사 나서




지난해 1월 미군 공습으로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복수를 암시하는 메시지가 운항 중인 미국 비행기에서 돌연 방송돼 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4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을 출발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미 제트블루항공 2304편에서 “우리는 6일 미 국회의사당으로 비행할 것이다. 솔레이마니의 원수를 갚을 것”이라는 방송이 나왔다. 해당 여객기는 방송이 나올 때 3만6000피트 상공을 비행 중이었지만 무사히 뉴욕에 도착했다.

공항 관제사들 또한 이 방송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국토안보부는 이 방송이 뉴욕 롱아일랜드 인근에서 발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일은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최종 확정하는 날이다. 이에 연방수사국(FBI)은 “공공 안전에 대한 모든 폭력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항공당국 또한 관제사들에게 “비행경로에서 벗어난 비행기를 포함해 모든 항공 위협에 대해 즉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란 반(半)관영 메르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5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 관리 48명을 솔레이마니 암살 혐의로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에도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 등 미 관리 36명을 살인 및 테러 혐의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인터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치적 요청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