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관제사-비행중 기내서 포착 美, 테러 가능성 긴장… 수사 나서
지난해 1월 미군 공습으로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복수를 암시하는 메시지가 운항 중인 미국 비행기에서 돌연 방송돼 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4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을 출발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미 제트블루항공 2304편에서 “우리는 6일 미 국회의사당으로 비행할 것이다. 솔레이마니의 원수를 갚을 것”이라는 방송이 나왔다. 해당 여객기는 방송이 나올 때 3만6000피트 상공을 비행 중이었지만 무사히 뉴욕에 도착했다.
공항 관제사들 또한 이 방송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국토안보부는 이 방송이 뉴욕 롱아일랜드 인근에서 발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란 반(半)관영 메르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5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 관리 48명을 솔레이마니 암살 혐의로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에도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 등 미 관리 36명을 살인 및 테러 혐의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인터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치적 요청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