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의회가 이에 대한 책임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고 직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올렸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가 계속 대통령직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뉴욕) 하원의원도 오마르 의원의 글을 리트윗하며 “탄핵”이라는 말을 남겼다.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회장 리온 러셀은 “쿠데타를 선동하는 것은 탄핵 대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의회 고위 소식통은 “민주당이트럼프에 대한 탄핵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표결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실적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2주를 남겨놓고 탄핵절차가 얼마나 효율적일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도중 수백 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내부로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4명이 숨졌고, 3명이 중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