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가총액 6위 기업인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조만간 5위 페이스북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불과 1년 전 세계 35위 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50·사진)의 재산 또한 부동의 세계 1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57)를 바짝 뒤쫓고 있다. 그는 테슬라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간) 미 나스닥시장의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4.8% 상승해 시가총액 7300억 달러(약 793조 원)를 돌파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2.3% 하락해 시총이 7499억 달러(약 815조 원)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2020년 한 해에만 7배 급등했고 올해도 유례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199억 달러의 시가총액 격차가 조만간 뒤집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일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인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테슬라가 최고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페이스북은 바이든 정부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예고한 여파로 투자자 외면을 받고 있다. 두 회사보다 덩치가 큰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뿐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