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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베이조스 비켜!”…테슬라 급등에 세계 최고부호 코앞

입력 | 2021-01-07 15:57:00


미국 시가총액 6위 기업인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조만간 5위 페이스북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불과 1년 전 세계 35위 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50·사진)의 재산 또한 부동의 세계 1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57)를 바짝 뒤쫓고 있다. 그는 테슬라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간) 미 나스닥시장의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4.8% 상승해 시가총액 7300억 달러(약 793조 원)를 돌파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2.3% 하락해 시총이 7499억 달러(약 815조 원)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2020년 한 해에만 7배 급등했고 올해도 유례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199억 달러의 시가총액 격차가 조만간 뒤집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일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인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테슬라가 최고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페이스북은 바이든 정부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예고한 여파로 투자자 외면을 받고 있다. 두 회사보다 덩치가 큰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뿐이다.

머스크 창업자 또한 호시탐탐 세계 최고부호 자리를 넘보고 있다. 그의 재산은 1180억 달러(약 128조 원)로 베이조스 창업자(1840억 달러·약 200조)와 660억 달러 차이다. 베이조스는 2017년 10월 이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월 35위였지만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최근 2위로 뛰어올랐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