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9일까지 최대 20cm 폭설 제주 산간지역엔 1m 쌓이는 곳도
북극발 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8일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진다. 서울 기온이 영하 18도 아래로 떨어진 건 2000년 이후 2001년(영하 18.6도)과 2016년(영하 18도)뿐이다. 강원 철원의 수은주가 영하 26도까지 내려가는 등 이날 전국의 기온 분포는 영하 26도∼영하 9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역은 영하 10도 아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오전 출근길에 또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매서운 칼바람에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 8일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5도, 강원 철원은 영하 35도에 달한다. 전국 해안과 제주, 강원 산지에는 초속 10∼16m,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7∼13m의 바람이 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7일까지 한랭질환자 8명이 발생했다. 또 크고 작은 눈길 사고 등으로 인해 사망 1명, 부상 148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 사례 역시 전국 281건에 달한다. 8일 추위가 더 거세지면서 한파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