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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前비서실장, 대사직 사임…“8개월 전의 트럼프 아니다”

입력 | 2021-01-08 01:51:00

믹 멀베이니 "더 머물 수 없어"
親트럼프 시위대 의사당 난입 사태에 참모들 줄사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주재 특사가 친(親) 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건에 실망해 대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멀베이니 특사는 7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어제 저녁 대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제 본 사태에 동의한 것이 아니다.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고 세금과 규제를 완화하는데 동의했던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자랑스러워 할 만한 성과들을 많이 냈지만 어제 모두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8개월 전과 같지 않다”면서 “난 (더 이상) 이 곳에 머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관료들도 이번 사태로 사임할 수 있다고 알리며 직을 유지하기로 한 이들 중 일부는 후임 인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계속 남기로 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안 좋은 사람을 채워 넣을 수 있다고 우려해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참모들의 ‘줄사임’이 이어지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부보좌관, 크리스 리델 백악관 부비서실장,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이자 비서실장인 스테퍼니 그리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