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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누적 1177명…신천지 다음 두번째로 확진자 많아

입력 | 2021-01-08 14:21:00

수용자 3명 등…전체 교정시설 확진 93.9% 차지
교정시설 전수검사, 8일 기준 4만8000명 완료
직원 주1회 PCR 검사…"정확성·신속성 모두 고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8일 기준 1177명으로, 단일 집단감염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을 제치고 국내에서 두번째 규모가 됐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격리자 추적 검사 중 종사자 1명, 수용자 3명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수는 종사자 23명, 수용자 1133명, 가족 20명, 지인 1명 등 총 1177명이 됐다.

이는 지난해 2~3월 1차 대유행을 야기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 5213명 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8월 2차 대유행을 야기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1173명보다 많은 수치다.

앞서 법무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이 오전 확인한 직원을 포함한 전국 교정시설 확진자 1207명 중 동부구치소 수용자가 차지하는 비율만 93.9%에 달한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4명 중 종사자 1명의 경우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 결과 확진을 확인했고, 수용자 3명 중 2명은 지난 6일 실시된 6차 전수검사 결과 미결정자가 재검 후 확진됐다. 다른 한 명은 같은 달 31일 출소 후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동부구치소는 이날 수용자 570여명을 대상으로 7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각에서 나오는 지적에 따라 여자 수용자도 이번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동부구치소 여자 수용자는 지난달 18일 1차 전수검사를 포함한 5차례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여자 수용자의 경우 3일 주기로 실시하는 감염경로 추적관리 목적의 PCR검사는 종료하고, 예방목적으로 1주일에 한번 검사하기로 결정해 6차 전수조사엔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동부구치소의 PCR검사는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후 14일이 경과될 때까지 양성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앞서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교정시설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해 8일 현재까지 38개 시설 4만80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부터 전국 교정시설도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준해 직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주1회 PCR(유전자 증폭) 검사가 실시된다.

윤 반장은 “교정시설에서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외부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초 교정시설 직원 검사의 경우 검사 결과를 단시간내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검사 정확도를 고려해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기본 진단검사 방식인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적용하기로 했다.

윤 반장은 “법무부 차원에서 고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 바로 적용을 하기에는 여전히 신속항원검사의 정확성의 제한 등의 부분에 대한 우려들이 계속해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법무부에서 알려준 신속항원검사보다는 PCR 검사를 통해서 정확성과 신속성을 다 같이 잡을 수 있는 방안들을 적용해서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