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코로나도 이겨낸 사랑의 힘…53세 연상연하 커플 완치

입력 | 2021-01-08 22:30:00

사진=개리 하드윅 SNS


54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부부가 사랑의 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이겨냈다.

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州)에 사는 알메나 에렐(76·여)과 개리 하드윅(23세·남) 부부는 지난해 12월 말 소셜미디어( SNS)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 상태”라고 알렸다.

개리는 증상에 대해 “우리는 둘 다 미각과 후각이 완전히 상실됐다”며 “오한, 몸살, 피로, 마른기침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개리는 코로나19 치료 6일 차에 다시 영상을 올리고 “처음 증상을 보일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 열도 없고 호흡 곤란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미각과 후각 상실, 식욕 부진은 여전하다. ‘엡솜 소금’ 반신욕을 꾸준히 하고, 아연, 비타민D 등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려고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노력 끝에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린 지 10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지 누리꾼은 “무엇보다 고령인 알메다가 쾌차해 다행이다”, “두 사람이 앞으로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랑의 힘으로 극복한 것” 등 축하 글을 남겼다.

사진=개리 하드윅 SNS



앞서 알메다와 개리는 53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지난 2015년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알메다는 71세, 개리는 18세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알메다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에 뜻하지 않게 이뤄졌다. 알메다는 장남 로버트의 장례식에서 우연히 개리를 만났고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랑에 빠졌다.

개리는 로버트 부인 리사의 조카로, 이모를 위로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알메다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3주 만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개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알메다는 내 꿈의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덟 살 때 선생님을 좋아하면서부터 늘 연상의 여성에게만 호감을 느꼈다”며 “알메다 이전에 사귀었던 여자 친구는 77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알메다는 개리에 대해 “마치 내가 10대로 돌아간 것처럼 느끼게 한다”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