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20일 바이든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불참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적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은 후임자와 같은 차량을 타고 취임식이 열리는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불참으로 평화로운 정권 이행을 상징하는 이 전통도 깨지게 됐다.
그동안 선거결과에 불복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영상을 올렸다.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립 사태로 탄핵 위기에까지 몰리자 뒤늦게 승복 선언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바이든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완전히 다른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이날 별도의 트윗에서 “내게 투표한 7500만명의 위대한 미국 애국자들과 미국 우선주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앞으로 오랫동안 거대한 목소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생존한 4명의 전직 대통령 중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민주당의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그 전날(19일) 자신의 소유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